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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인간과환경

[환경교육]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환경 파괴자, 전자 쓰레기를 아시나요?

환경을 위협하는 전자 쓰레기란 무엇일까요?

키즈현대 블로그에서 알려드립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전자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튼튼한 내구성은 기본이요, 미처 생각하지 못한 편의성과 세련된 디자인, 거기에 특유의 감성 마케팅까지 더해진 신형 제품들이 살랑살랑~ 봄바람처럼 우리 소비자 마음을 흔들어놓습니다. “이참에 새로 바꿔?” “요새 저게 유행이라던데.” 실제로 최신 휴대폰을 비롯해 많은 전자 제품들의 교체 주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냉장고가 대중화된다거나 디지털 TV가 보급된다거나 새로운 휴대폰 기종이 생길 때마다 우리 일상의 편의를 담당했던 기존 제품들은 어떻게 될까요? 수많은 전자 제품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이번 시간,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환경 쓰레기! 전자 쓰레기에 대해 알아보며 지구 환경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환경 파괴자 - 전자 쓰레기가 뭐지?


전자 쓰레기는 전자 폐기물(electronic waste)이라고도 부르며 사용자가 쓰고 버린 낡고 수명이 다한 휴대폰, 컴퓨터, 텔레비전, 냉장고 등 다양한 형태의 전기전자 제품, 또는 그 전자 장비나 부품에서 나오는 쓰레기 등을 말합니다. 유럽연합에서는 대형 가전 제품, 소형 가전 제품, 사무·정보·통신 기기, 오락 및 소비자 전자 제품, 조명 기구, 전동 공구 및 전자 장비, 완구와 스포츠, 레저 용품, 의료 장비와 설비, 모니터 및 제어 설비, 자동차 디스펜서 등의 폐기물을 전기전자 제품 폐기물(WEEE , 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전자 쓰레기가 미치는 악영향을 아시나요?


UN 산하기관인 StEP(Solving the E-Waste Problem)2012, 전 세계 전자 쓰레기 배출량은 약 4980만 톤이며 2017년에는 그보다 33% 증가한 6540만 톤에 이를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5천만 톤의 전자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36백만 대의 전자 제품이 교체 혹은 폐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전 세계 디지털 정보 성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처럼 디지털 기기의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매년 10억 대 이상의 전자 제품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전자 쓰레기는 환경을 위협하는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건강을 위협하는 전자 쓰레기


전기전자 폐기물에는 수천 개의 부품을 이루는 다양한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중 독성이 강한 폴리염화비닐과 납, 수은, 카드뮴 등 유해 물질까지 들어 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는 전자 쓰레기를 소각과 같은 부적절한 방식으로 처리할 경우 유독한 화학 물질과 중금속 등이 배출됩니다. 이들은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이 되어 거의 모든 생물의 지방 조직에 축적되고, 먹이 사슬을 통해 생물체에 농축되어 간과 갑상선, 신경계 장애를 유발하게 됩니다.

 

대기 오염, 수질 오염, 토양 오염의 새로운 주범 전자 쓰레기


전자 쓰레기를 다른 일반 쓰레기와 함께 매립할 경우 심각한 토양 오염과 수질 오염을 유발합니다. 한 해 방치된 854만 대의 휴대 전화기에 포함된 납의 양은 약 2,220kg인데 물 1L당 납 성분이 0.05mg을 넘지 않아야 먹는 물 수질 기준이 충족되나 2,220kg의 납은 약 4천만 t의 물을 마실 수 없는 물로 오염시킵니다.

 

, 소각을 하면서 나오는 연기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의 많은 오염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러한 오염 물질이 대기 오염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대기의 대류 운동에 따라 오염된 환경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아프리카의 마지막 고릴라 서식지 콩고 공화국>


<콩고 공화국의 고릴라>


지구 생태계 파괴와 자원 고갈의 주범, 전자 쓰레기


전자 제품에 대한 소비 증가는 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자원의 수요 또한 증가시킵니다. 유엔 조사에 의하면, 개인용 컴퓨터 한 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40kg의 화석 연료와 22kg의 화학 물질, 1.5톤의 물이 소비되어야 합니다. , 컴퓨터 안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미세한 제조과정이 필요해 물과 에너지의 대량소비로 이어지게 됩니다.

 

, 첨단 디지털 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중탈탄이라는 소재가 있는데, 이 재료는 아프리카의 마지막 고릴라 서식지인 콩고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콜탄 채취를 위해 몰려든 개발자로 인해 이 지역에 살던 고릴라 수가 1996 280여 마리에서 2001년 절반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휴대폰 때문에 고릴라가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전자 쓰레기의 심각성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선의를 가장한 선진국의 비윤리적 태도


기증이나 전자 부품으로 위장한 선진국의 전자 폐기물이 중국과 인도 등으로 이동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자 쓰레기를 수출하는 이유는 선진국의 지역 사회들이 지역 내 전자 쓰레기 처리를 금지하고 있어 환경 규제가 느슨한 개발도상국으로 수출하여 싼값에 전자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에,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전자 폐기물이 국가 간 이동하는 것을 금지하려는 바젤 협약 하의 바젤금지조처(Basel Ban)가 지난 1995 9월에 제안되었는데요. 이러한 유해 폐기물 수출 방지를 위한 협약개정(Ban Amendment)이 제3차 총회(1995 11)에서 결정됐으나 현재 비준국가 미달로 발효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바젤행동네트워크는 전자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을 선진국이 후진국에게 문제를 떠넘기는 환경 불의행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새로운 환경 파괴자, 전자 쓰레기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과학 기술의 진보는 인류에게 무한한 발전과 풍요로움을 가져다주었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전자 쓰레기 처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