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을 맞아 가족끼리, 친구끼리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행을 함께 떠난 ‘우리끼리’ 만이 아닌 여행지에서 만난 여행지의 주민들까지 모두 행복해지는 여행 방법이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여행자가 지켜야 할 약속들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네팔로 여행을 떠난 미연씨, 1달러 때문에 고민에 빠지다!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는 네팔 포카라에서 다섯 살 남짓의 어린 소년이 고사리 손을 벌리며 관광객들에게 ‘1달러’를 외치고 있습니다. 소년은 미연씨를 발견하자 어김없이 커다란 눈망울을 껌뻑이며 다가옵니다. 그러나 미연씨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금 소년의 손에 1달러를 쥐어주는 게 과연 소년의 앞날에 도움이 되는 일일까요?
관광 산업은 네팔 국내 총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이지만 밀려드는 관광객이 마냥 달가운 건 아니랍니다. 네팔인들은 우리 돈으로 하루 4천원 가량을 벌기 위해 무거운 짐을 지기 일쑤고 자칫 고산병, 동상으로 사망하기도 합니다. 노동에 맞는 정당한 대가와 보호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죠. 반대로 미연씨와 만난 소년은 정당한 대가 없이 관광객들에게 계속 돈을 받게 되면 구걸하면 살 수 있으니 굳이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당연히 아이의 미래는 어두워질 거고요.
모두가 행복해지는 공정여행이란?
공정여행이란 여행자와 여행대상국의 국민들이 평등한 관계를 맺는 여행을 말합니다. 여행지의 환경을 보호하고 여행지역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여행 중에 선택해야 하는 숙박, 음식, 관광에 대한 기준을 '어느 것이 더 저렴한가?'에서 '어느 것이 더 공정한가?’, ‘어느 쪽이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가?' 로 바꿔 생각해 보면 되는데요. 예를 들면 현지인의 노동에 합당한 서비스 비용 지불하기, 외국인 소유의 체인 호텔보다는 현지인이 운영하는 민박 이용하기, 여행사 전세 버스보다는 버스, 택시 같은 현지 교통수단 이용하기가 있습니다.
공정여행을 위한 3대 약속
기념품 제작을 위한 동물 밀렵이 늘어나면서 호랑이, 코끼리 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동남아 관광객 사이에서 관절염에 좋다며 호랑이 뼈 약이 인기를 얻으면서 호랑이 개체수가 급감했는데요. 2011년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의 보고에 따르면 야생 호랑이가 세계적으로 5,000~7,00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이 멸종 위기 동식물로 만든 기념품을 구입하지 않는다면 무고한 동물들의 희생은 점차 줄어들 수 있겠죠?
동물 쇼에 이용되는 동물들은 사람의 이목을 끌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훈련을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때리거나 굶기고 쓸모가 없어지면 죽이는 일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쇼에 동원되는 동물의 대부분은 불안 장애의 일종인 ‘정형 행동’을 하게 되는데요. 사람으로 치면 자폐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같이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쇼에 동원되는 동물들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해외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현지어 문장을 몇 가지 익혀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가 되는데요.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는 상대가 우리에게 호의적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외국인들에게 한국인의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한국관광공사 보고에 의하면 여행자와 현지인이 상생하는 공정여행을 원하는 국민이 33.4%라고 합니다. 여행자도 현지인도 서로 좋은, 착한 여행을 희망하는 국민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여진다면 공정여행 전문 여행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공정여행사의 상품 중에 하나가 네팔의 전통마을 파나우티 홈스테이인데요.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마을 파나우티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생활해 보고 마을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공정여행 프로그램인 만큼 자유 여행 형태로, 희망자가 단 한 명이라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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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여행을 할 수 있는 여행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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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의 문화를 존중하고 환경을 지키고 정당한 대가를 치르는 착한 여행, 공정여행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올 겨울은 나 혼자 행복한 여행이 아닌,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공정여행을 떠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