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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하품은 왜 할까? 전염이 될까? 하품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나른한 오후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쏟아지는 하품, 잠이 올 때는 물론이고 피곤하거나 지루할 때도 어김없이 하품이 나오는데요. 입이 쩍 벌어지고 한숨이 새어 나오는 하품은 왜 하는 걸까요? 그리고 정말 하품은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전염되는 걸까요? 오늘은 하품에 대한 궁금증을 하품이 전혀 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드리겠습니다.



하품 이야기(1) 하품은 왜 하는 걸까?

일반적으로 졸음이 오고 피곤하거나 지루하다고 느껴질 때 하품이 나옵니다. 이런 하품의 이유는 다양한데요. 먼저 우리 몸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 하품이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피로해지는 순간 뇌에 전달하는 산소의 양이 부족해지는데 크게 하품을 하면 뇌 기능이 활발해져 의식이 조금 더 또렷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품을 하게 되면 뇌의 온도가 조금 내려가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된 상황에서 뇌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인해 과열된 뇌를 식히는 과정이 하품인 것이죠. 나도 모르게 하품이 나온다는 것은 어쩌면 잠깐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겠네요.



하품 이야기(2) 하품을 할 때 눈물은 왜 날까?

하품을 늘어지게 하면 눈물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대체 하품과 눈물은 무슨 관련이 있기에 하품만 하면 눈물이 흐르거나 눈가가 촉촉해지는 걸까요? 우리는 하품을 할 때 아래턱 근육을 사용해 입을 크게 벌립니다. 이때 턱 사이의 근육이 늘어나면서 눈 옆쪽에 위치하고 있는 눈물주머니를 누르게 되고 눈물주머니 안에 있던 눈물이 나게 되는 것이죠.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하품을 하더라도 안면근육이 움직이면서 눈물주머니를 자극하고 이 때문에 눈물이 흐르거나 맺히게 됩니다. 그러나 눈물주머니에 보관된 눈물의 양은 한정적이라 하품을 계속하게 되면 나중에는 눈물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하품 이야기(3) 하품은 전염이 될까?

누군가가 옆에서 하품을 하면 왠지 모르겠지만 따라서 하품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품은 전염되는 것일까요? 하품은 다른 질병들과는 달리 독특한 방법으로 전염이 됩니다. 바로 감정이입을 통해서 전염된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하품은 특별한 관계이거나 상대방의 감정을 더욱 잘 공감하는 사람일수록 잘 전염되겠죠. 한 연구에서는 하품을 하는 비디오를 본 사람들의 50% 정도가 하품을 따라 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렇듯 하품의 전염은 재미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웃는 모습을 보면 따라 웃게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하품으로 상대방과의 친밀도도 확인해볼 수 있다니 참 재미있지 않으세요?



하품 이야기(4) 하품은 자꾸 나도 괜찮은 걸까? 

일반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졸릴 때나 피로가 쌓였을 때 하품이 나오는데요. 잠도 충분히 자고 지루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쏟아지는 하품은 뇌졸중의 전조증상과 같은 몸의 이상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 일부가 막히면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막힌 뇌혈관으로 인해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자꾸만 하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뇌졸중이 한 번 발병하면 운동장애나 감각장애 등의 신경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후유 장애가 남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이상하게 자꾸 하품이 나온다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게 좋습니다. 또 계속되는 하품은 뇌종양, 뇌전증, 편두통과 같은 질환의 증상일 수 있으니 빠른 시간 내에 병원에 방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던 하품에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는 줄 모르셨죠? 지금 이 순간 몸이 나른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크게 해보세요. 뇌의 온도도 내려가고 산소도 공급되어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