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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교통안전

전동 킥보드를 타는데도 면허가 필요할까요?

미래의 탈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토 퍼스널 모빌리티(Auto Personal Mobility).’ 퍼스널 모빌리티란 전동 킥보드, 전동 휠, 전기자전거 등 전기모터를 이용하는 개인용 이동수단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오늘은 키즈현대와 함께 전동 킥보드와 관련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전동 킥보드를 타려면 면허가 있어야 한다? 

요즘 전동 킥보드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죠. 직장인들의 출퇴근용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관광지에서 쉽게 빌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동 킥보드를 타기 위해 면허가 필요할까요? 답은 ‘O’입니다! 운전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에 탔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전동 킥보드는 법률상 ‘2종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전동 킥보드를 타기 위해선 2종 원동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가 꼭 필요합니다. 2종 원동기 면허는 16세 이상부터 취득할 수 있습니다. 16세 미만은 아예 자격이 없습니다. 또한, 자동차 운전과 마찬가지로 무면허 운전 및 음주운전은 처벌 대상이 됩니다. 만약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운행하면 3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되니 꼭 잊지 마세요!



안전모·보호대 착용은 물론, 충분한 연습은 필수! 

전동 킥보드를 탈 땐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전동 킥보드는 바퀴가 작기 때문에 도로가 고르지 못하면 탑승 시 불안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맨홀이나 횡단보도 턱을 지날 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2건에 불과했던 퍼스널 모빌리티 관련 사고는 2015년 22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안전장비는 물론 사전에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여점에선 초보자에게 타는 법과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안전모와 무릎 보호대, 팔꿈치 보호대를 빌려줍니다. 안전모의 경우, 도로교통법에 착용 의무가 명시돼 있으므로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숙련자들이 초보자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권하는 것이 바로 “충분한 연습”입니다. 사용법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안전모와 보호대를 착용하면 전동 킥보드도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습니다.



전동 킥보드와 관련된 법률이 미비한 상황 

전동 킥보드는 도로교통법상 ‘2종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인도나 자전거도로에서 운행할 수 없습니다. 또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조례를 통해 한강 등 공원에서도 전동 킥보드를 타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물리고 있습니다. 결국,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자동차도로뿐인데요.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곳에서 저속의 전동 킥보드를 타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 때문에 전동 휠, 전동 킥보드 등을 자전거도로에서 탈 수 있게 하거나, ‘원동기 장치 자전거’가 아닌 별도의 이동수단으로 정의하고 면허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현재 안전기준에 부합하고 손잡이가 있는 전동 킥보드의 경우 자전거도로 진입을 허용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전동 킥보드, 제대로 타고 싶다면 

전동 킥보드를 마음껏 탈 수 있는 곳은 널찍한 빈터가 확보된 사유지, 시내 이면도로, 공원 주변의 한적한 차로, 학교 교정 등입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현실은 좀 다릅니다. 단속만 하지 않으면 인도나 자전거도로를 따라 공원이나 뒷골목들을 타고 돌아다니죠. 현실적으로 법을 어기지 않고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정말 마음 놓고 전동 킥보드를 재미있게 탈 수 있는 곳은 없을까요? 경북 영덕군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안 산림생태문화공원 전동 휠 체험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공원 곳곳으로 이어진 5㎞에 이르는 탐방로를 따라 전동 휠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숲과 언덕길·굽잇길, 호수, 습지공원, 꽃밭, 야자매트길, 나무데크길 등이 이어지는 멋진 생태탐방로입니다. 화장실과 그늘막·그네의자 등 쉼터도 곳곳에 마련돼 있습니다. 탐방로까지 이동하는 도로변에선 동해바다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 시흥시는 배곧신도시의 수변공원 자전거도로와 인도를 퍼스널 모빌리티 겸용 구간으로 정해, 전동 휠·킥보드 운행규정 마련과 안전표지판 설치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도로를 도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물론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에야 실현될 수 있겠죠.


오늘은 전동 킥보드와 관련된 궁금증들을 풀어보았습니다. 어서 관련 법규가 마련되고 안전하게 이용할 곳이 많아져, 전동 킥보드를 타고 전국 구석구석을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면 참 재미있겠지요? 전동 킥보드로 전국을 여행하는 날을 꿈꾸어 봅니다. 다만 안전에 꼭 유의하셔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