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에 발생하는 안전사고 건수는 2012년 1,597건에서 2013년 2,201건, 2014년 2,800건, 2015년 3,973건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여러 안전사고들 중에서 교통사고는 화재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장거리를 운전해야 하는 귀성길에는 더욱 안전운전에 신경 써야 합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안전운전을 돕는 바른 운전자세와 고속도로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안전운전을 돕는 바른 운전 자세
장거리 운전을 할 때 피로를 덜 느끼고, 사고 시 부상 위험을 줄여주는 운전자세에 대해 알아볼까요? 첫째, 먼저 시트에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게 앉습니다. 등받이 각도는 약 15도 정도를 유지해주세요. 운전에 집중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허리가 굽기 쉬운데요. 허리를 쭉 편 상태로 운전을 하면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더 안전합니다. 또 이런 자세로 운전을 하면 장시간 운전을 하는 동안 허리를 보호하고 거북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페달과의 거리는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가 적당합니다. 또한, 두 발은 발과 발 사이에 브레이크 페달이 놓이도록 둡니다. 그래야 급제동 시 발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놓인 위치를 확인하시고 정확하게 지켜주세요!
헤드레스트로 불리는 자동차의 머리 받침대는 운전자의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후방 추돌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는 목을 다치는 경우가 많죠.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목 상해 사고가 하루 평균 1,400여 건이나 발생했다고 합니다. 머리 받침대는 운전자의 목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머리 받침대를 답답하다고 분리하는 분들이 있죠! 절대 그래선 안 됩니다. 머리 받침대 없이 운전을 하면 가벼운 충돌 사고에도 목 디스크나 경추골절 등의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머리 받침대는 적절한 위치로 높여줘야 제 기능을 합니다. 받침대가 낮으면 추돌 시 목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람직한 머리 받침대의 위치는 받침대의 최상단이 머리 꼭대기와 나란히 하는 것입니다. 이때 받침대와 머리 사이의 간격은 4~5센티미터 정도로 둡니다. 이렇게 하면 목 부위의 상해를 최대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머리받침대는 편의장비나 ‘목 받침’이 아니라 당신의 목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비’임을 잊지 마세요!
고속도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법!
명절 연휴 귀성길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죠. 따라서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사고가 났을 때,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평상시보다 큽니다. 이런 위험한 상황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미리 숙지해둔다면 훨씬 안전한 고속도로 주행이 되겠죠? 우선 자동차가 고장 났거나 사고가 났을 때엔 먼저 바로 비상등을 켜고 사람의 부상 여부를 확인 한 뒤, 신속히 차와 함께 갓길로 대피해야 합니다. 그 뒤, 트렁크를 열어 주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호를 줍니다. 차량 뒤쪽에는 안전 삼각대나 긴급신호용 불꽃 신호기 등을 설치합니다. 탑승자는 고속도로 밖 안전한 곳(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나 경찰(112), 긴급구조대(119)에 신고 합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 정차한 차량의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도로공사 긴급견인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데요. 한국도로공사 콜센터에 전화하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휴게소, 영업소, 졸음쉼터 등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견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 승용차와 16인 이하 승합차, 1.4t이하 화물차라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고속도로는 일반 도로와 다릅니다. 일반 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땐 현장 상황과 사고 차량에 대한 사진 촬영부터 해야 합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갓길로 지나가는 차들을 피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충돌을 방지하는 자동 긴급제동장치
자동긴급제동장치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자동긴급제동장치(AEBS, Autonomous Emergency Braking System)는 전방 차량을 감지해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스스로 감속 또는 정지하게 만드는 안전장치입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앞차와의 간격이 순식간에 좁아져 사고가 나기 쉽습니다. 또 빠른 속도 때문에 속도에 대한 감각이 무뎌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 고속도로에서의 대형 교통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자동비상제동장치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자동긴급제동장치를 차량에 장착한다면 이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설 연휴 안전운전 정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설 연휴를 보내려면 무엇보다 안전한 귀성길, 귀경길이 돼야겠죠? 안전운전을 위한 바른 자세도 지키고, 고속도로 사고 대처 방법도 올바르게 숙지해놓는다면, 더없이 행복한 설 연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