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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교통안전

세계 최초의 안전벨트는? ‘최초’와 ‘최대’로 알아보는 안전 이야기

지금은 자동차에 안전벨트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요. 그렇다면 안전벨트는 언제 처음 만들어진 걸까요? 안전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세계 최초의 안전벨트부터 최대 규모의 지진 사고까지, 다양한 안전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세계 최초의 안전벨트는? 

안전벨트는 가장 빠른 이동수단인 비행기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과거에는 조종석 뚜껑도 없는 전투기로 곡예비행을 해야 했기 때문에 매우 위험했습니다. 그래서 1913년, 독일의 비행가인 ‘칼 고타’는 전투를 하다가 떨어지는 사고를 겪는 조종사들을 위해 안전벨트를 도입했는데요. 자동차에는 그로부터 23년 후, 1936년에 안전벨트가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는 상체를 고정할 수 없는 2점식 안전벨트가 사용되었는데요. 1959년, 드디어 현재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3점식 안전벨트가 자동차에 장착되기 시작했습니다. 3점식 안전벨트는 신체 중에서도 충격을 잘 흡수하는 골반과 가슴뼈를 고정시켜, 사고 발생 시 일어날 수 있는 피해를 줄이고 있는데요. 또한 사고 시에도 사람이 차 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며, 지금까지도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시 순간적으로 공기주머니를 팽창시켜 탑승자의 충격을 감소시켜주는 에어백은 1971년에 처음 자동차에 적용되었는데요. 국내에서는 현대 그랜저에 처음으로 에어백이 설치되었고 그 이후에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에어백을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이후부터는 전 차종에 6개의 에어백을 기본적으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신호등은?

세계 최초의 신호등은 1868년 12월, 영국 런던에서 만들어졌는데요. 이때의 신호등은 자동차가 아닌 기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설치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가스램프로 경찰이 직접 신호등을 조작해야 했는데요. 설치된 지 한 달 만에 가스램프 폭발로 인명사고가 일어나면서 촛불, 석유로 램프를 켜는 신호등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1914년, 최초의 전기신호등이 미국의 디트로이트시에 설치되었는데요. 여전히 수동방식이었으며 신호등의 색깔은 오직 빨간색만 있었습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3색 신호등은 그로부터 4년 후 1918년, 미국 뉴욕 5번가에서 처음 등장했는데요. 이 신호등은 2층 유리탑 속에 설치되어 있어, 경찰관이 유리탑 속에 서서 교통상황을 살펴보며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었습니다. 또한, 당시 신호등 색깔의 의미는 지금과 매우 달랐는데요. 초록색은 “길이 열렸으니 좌우로 가시오,”, 노란색은 “직진만 하시오.”, 빨간색은 “정지”를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교통사고는? 

세계 최초의 교통사고는 최초의 증기자동차 발명가, ‘니콜라스 조셉 퀴뇨’입니다. 그가 만든 증기자동차는 시속 5km로 속도가 매우 느렸으며 방향전환도 어렵고 수시로 보일러 물을 채워야 했는데요. 이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획기적인 발명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769년, 증기자동차를 발명한 ‘니콜라스 조셉 퀴뇨’는 프랑스 국민들 앞에서 증기자동차의 시험운전을 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무거운 증기기관 때문에 증기자동차의 하중이 앞쪽에 실려 방향을 바꾸기가 힘들었고, 제동장치도 없었기 때문에 증기자동차는 벽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사고는 세계 최초의 교통사고가 되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교통사고는? 

우리나라의 최초 교통사고는 도로 위를 움직이는 전차, 노면전차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1899년 5월 26일, 동대문에서 서대문으로 가던 노면전차가 종로2가 정류장 근처에서 5살 어린이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당시 사고로 어린이는 사망했고, 사고 이후에도 노면전차가 운행을 지속하자 화가 난 아이의 아버지와 군중들이 주위에 있던 물건으로 노면전차를 때려 부수기도 했습니다. 1901년에는 자동차로 인한 국내 첫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세계여행 중이던 시카고 대학 사진학 교수이자 여행가인 ‘버튼 홈스’는 국내에 여행을 위해 차를 빌려 탔는데요. 서대문 인근을 지나던 ‘홈스’는 지나가던 소달구지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첫 사고를 기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고 합의도 잘 이뤄졌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난사고는? 

세계 최대 해난사고는 1945년, 2차 세계 대전 말기에 일어났습니다. 1937년, 나치는 일반 근로자들이 해외여행을 갈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여객선 구스틀로프호를 만들었는데요. 이 여객선의 정원은 2,200여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1945년 1월 30일, 소련군의 공격에 노출되면서 정원보다 많은 부상병과 피난민들이 승선을 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승선자의 규모는 대략 1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인원을 태운 채 출발한 구스틀로프호는 적선인 소련의 잠수함에 발견되면서 4발의 어뢰 공격을 받게 되었고 결국 배는 침몰하고 말았는데요.  당시 수온이 영하 10℃에서 영하 16℃에, 해상에는 얼음이 떠다니면서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이 사고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최소 8,000여 명에서 최대 9,000여 명에 이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지진은? 

1960년, 칠레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가 9.5에 달했으며 1,655명이 사망하고 200만여 명의 집이 사라지고 말았는데요. 이 지진의 여파로 25m의 쓰나미까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하와이에서는 61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일본에서는 142명의 사망자 및 행방불명자가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40km 지점까지는 2,000여 명 정도밖에 살고 있지 않았으며 수도 산티아고와 거리가 700km나 떨어졌다는 것을 생각해봤을 때 피해 규모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칠레에서는 그 후에도 2010년 규모 8.8, 2015년 규모 8.3의 두 번의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안전과 교통 및 재난사고에 대한 다양한 기록들을 알아봤는데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안전벨트가 발명된 순간부터 큰 피해가 발생한 갖가지 사고들까지, 역사를 통해 안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