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전/교통안전

해외 교통안전 교육 탐방 1편 독일, 스웨덴, 프랑스의 교통안전 교육방법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OECD 국가 중 2위였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또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는 한 해 평균 5,000여 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의 철저한 교통안전 교육인데요. 이를 위해, 해외에서도 아이들에게 교통안전 지식을 가르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두 차례에 걸쳐, 알아보는 해외의 교통안전 교육 방법!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독일, 스웨덴, 그리고 프랑스는 어떻게 교통 안전을 가르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볼게요!



독일의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독일의 어린이 교통교육은 유치원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독일 교통안전공단(DVR)은 1980년부터 ‘어린이와 교통’이라는 교통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를 ‘보행자 어린이’, ‘자전거 타는 어린이’, ‘차량 승객 어린이’, ‘학교 가는 어린이’로 나눠서 교육을 시행합니다. 미취학 어린이 교육은 교통안전 지도능력이 검증된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이뤄지는데요. 이때 사용되는 교통교육 교재는 어린이들의 심리, 지각, 행동, 교통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작되죠. 호랑이와 공룡 같은 동물 캐릭터를 통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합니다. 한편, 자원봉사자들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함께 교육시킵니다. 이런 방식으로 매년 1만 회 이상의 교육을 실시하고, 20만 명 이상의 부모가 교육에 참여하게 되죠. 이후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때가 되면 등·하교 길 안전교육이 따로 또 실시되고, 이후 아이가 취학을 하면 학교에서 교통교육을 전담하게 됩니다. 각 학교마다 전담 교사가 1명씩 있는데요. 연간 교육시간은 주마다 다르지만 어느 주든, 최소 40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해야 합니다. 유치원 때부터 학교에 입학한 이후까지 계속 이어지는 독일의 교통안전 교육, 정말 체계적이죠?



독일만의 체계적인 운전면허제도

독일이 교통안전 선진국인 또 하나의 이유는 ‘운전면허제도’를 체계적으로 만들어놓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독일에선 아이가 자전거를 운전하려면, 초등학교 5학년이 됐을 때 경찰관의 입회 아래 ‘자전거 운전면허’를 따야 합니다. 실제로 많이 일어난 자전거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체험 교육을 하고, 모든 교육을 이수한 어린이들에게는 자전거 운전면허증을 교부하죠. 이후 17세가 되면, 거의 모든 학생이 운전면허를 따기 위한 전 단계로 운전학교에 다니게 되는데요. 90분의 교육을 총 14회에 걸쳐 들으며 ‘교통사고의 심각성’, ‘보행자를 배려하는 마음’, ‘운전자로서 갖추어야 할 인성’과 ‘교통지식’을 배웁니다. 운전학교를 마치고 운전면허를 땄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독일에선 1986년부터 도입된 ‘관찰면허제도’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죠. ‘관찰면허제도’란 처음 운전면허를 취득한 운전자에게 2년 간 한시적인 면허를 주고 이 기간 동안 일정 기준을 넘는 법규 위반을 했을 때, 그에 상응하는 처분을 하는 제도입니다. 만약 2년 동안 법규 위반이 없었다면 바로 본 면허를 취득하게 되죠.



스웨덴의 교통안전 교육 방법

스웨덴은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낮은 국가로 손꼽힙니다. 실제로 스웨덴은 2013, 2014년 OECD 가입국 중 어린이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가장 낮았죠. 스웨덴에선 3대 교통안전 교육 방침에 따라 ‘성장단계별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먼저 0~6세인 아이와 그 부모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부모의 역할’, ‘교통안전 교육의 중요성’, ‘도로를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 등을 교육받게 됩니다. 또 아이가 3살이 되면, 국립도로안전협회에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배송하는데요. 여기엔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안전교육 놀이교재가 수록돼 있습니다. 국립도로안전협회 내에 각 지역별로 어린이 교통클럽이 결성되기도 하는데요. 3~6세 사이의 어린이들이 가입해 사례 중심의 교통안전교육을 받습니다. 7~15세의 아이들에게도 별도의 교통안전 교육이 이뤄집니다. 매년 20여시간씩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는데 사회, 체육, 과학 등 교과와 연계된 교육이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죠. 이를 통해 ‘통학로 주변의 교통상황 인식방법’,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방법’, ‘자동차 제동 특성 및 사각지대’ 등을 교육 받게 됩니다. 교사들은 대학 양성과정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이수합니다. 



프랑스의 교통안전 교육 방법

프랑스에서는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인증 제도’를 실시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 부모와 아이가 함께 교통안전 교육을 이수하고 소정의 시험을 보는 제도입니다. 여기서 통과하면 ‘도로 초보교육 이수증(APER)’을 받게 되죠. 어린이들은 이를 통해, 올바른 보행습관과 안전한 자동차 탑승 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한편 이렇게 수료한 도로 초보교육 이수증(APER)은 초등학교 입학 시에 꼭 제출해야 합니다.  이 제도는 중학교로 진학하게 되면, ‘도로안전 학교교육 인증제도(ASSR)’로 연결됩니다. ASSR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져요. ASSR1은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자전거와 이륜차 안전에 관해 교육을 하고 ASSR2에서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보다 심화된 안전교육을 실시합니다. 이륜차, 도로 표지판과 자동차 보험, 알코올·약물이 집중도에 미치는 영향, 교통사고 현장의 보존 등이 바로 그 내용이죠.


선진국에서는 아이들에게 교통 안전을 교육시키기 위해, 이처럼 많은 시도와 노력들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민들 사이에 교통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에 이어 다음 시간엔 영국과 미국, 네덜란드, 일본에선 어떤 교통안전 교육을 하고 있는지 알아볼 거예요! 다음 시간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