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전

온열질환 지금부터 신경 써야 해요!


5월도 거의 지나 여름으로 다가가는 요즘,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하고 낮에는 따뜻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실제로 5월의 평균기온은 약 18도 정도로, 아이들이 야외에서 마음껏 뛰어놀기 좋은 계절로 꼽히죠. 그런데 2020년의 5월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우리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안전 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필자에게 올해 5월은 푸르름을 감상하고 맘껏 즐기는 일보단 코로나-19라는 상황에 맞닥뜨려, 각자 개인별로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 더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시점에서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하면 ‘너무 이른 것 아니야’ 혹은 ‘외부 활동은 하지도 못하고 있는데’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개학이 가까워오고 뿐만 아니라 어느새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답니다. 이번 시간엔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누구나 대비해야 하는 온열질환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열실신, 열사병, 일사병(열탈진), 열경련 등이 있습니다. 이런 온열질환은 방치할 경우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어 사전에 그 증상과 예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무더위 전 혹은 더위가 잠시 주춤하는 지금 시기에도 꼭 경계해야 하는 질환이죠. 



먼저 5월 기온을 한번 살펴볼까요? 2019년의 경우 5월 15일 경북 김천에서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 났고, 2020년 5월 현재까지의 최고 낮 기온은 광주광역시에서 30도를 훌쩍 넘긴 33.4도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폭염주의보 기준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데요. 한마디로 5~6월의 낮 최고기온을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온열질환은 어떤 증상을 보일까요? 온열질환에 걸리게 되면 땀을 많이 흘리고, 어지러움, 근육경련, 힘이 없고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더 심각해지면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며 열이 오르고, 중추신경 기능장애로 혼수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여 수분을 보충하며 충분히 쉬도록 하고,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물보다는 이온음료를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 중인 상태라면, 확 트인 공간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벗어 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좋아지지 않거나 의식을 잃으면 곧바로 119에 신고하여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답니다.



이제 다음으로 온열질환을 특히 주의해야 할 대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대상으로 고령자, 만성질환자, 어린이 등을 꼽고 있습니다. 이중 어린이의 경우, 쉴 새 없이 뛰어노는 경향을 보이고, 주로 놀이터, 운동장, 공원 등에서 노는 일이 많습니다. 이 장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활동 공간에 그늘이 거의 없어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이죠. 또한 아이들은 노는 것에 몰두하다 보면 스스로 시간을 통제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휴식이나 수분 섭취 없이 장시간 활동하곤 하는데요. 즉, 온열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게 된답니다. 따라서 이러한 활동 패턴은, 아이들을 장시간 강한 햇볕과 높은 기온 속에 노출되어 놀게 만들고 결국 우리 아이들이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아이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디서든 보호자가 동행하여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지켜주어야 합니다. 첫째, 가장 더운 시간은 피해서 야외놀이를 해야 해요. 둘째, 가벼운 복장과 모자를 착용하고, 가급적 햇볕을 직접 쬐지 않도록 해야 해요. 셋째, 자주 쉬는 시간을 갖고 수분을 섭취해야 해요. 따라서 여름에 야외활동은 오전이나 오후 5시 이후로 하는 것이 좋고, 햇볕을 직접 쬐면 얼굴 등 노출된 피부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주 그늘에서 쉬며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하는 점!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이러한 안전 수칙을 꼭 기억해주세요.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아직은 온열질환을 대비하기 이르다고 여기며 방심하지 말고, 야외활동 시 안전수칙을 꼭 지켜 나부터, 우리 아이부터, 우리 가족부터 건강을 유지하는 여름을 만들 수 있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