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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인간과환경

몸의 색으로 말하는 동물들! 생존을 위한 보호색 & 경계색 알아보기

동물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는데요. 주변 자연환경과 비슷한 몸 색깔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도 합니다. 오늘은 동물이 생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호색과 경계색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그럼 가장 먼저 보호색이 무엇인지 살펴볼까요? 



보호색과 경계색은 무엇일까?

보호색은 주변 자연환경을 닮은 동물의 몸 색깔을 말하는데요. 나무, 바위 등과 비슷한 색으로 그 속에 모습을 숨겨 자신을 보호하는 위장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보호색은 사냥에 나선 동물에게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몸 색깔로 감추는 것을 말합니다. 한편 동물은 보호색 외에도 경계색을 갖는데요. 경계색은 보호색과 달리 주변 환경보다 튀는 동물의 몸 색깔로, 상대 동물에게 자신이 가진 독성과 불쾌한 자극 등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보호색을 갖는 동물 ① 포유류

추운 지역에서 살아가는 북극여우는 계절에 따라 보호색이 달라지는데요. 여름에는 풀과 바위틈에 숨기 위해 갈색과 회색 털, 겨울에는 눈 속에서 모습을 감추기 위해 하얀색 털로 털갈이를 합니다. 한편 야행성 동물인 표범은 낮에는 주로 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사냥한 먹이를 나무 위에 올려 두고 먹는 등 나무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이러한 표범은 나무 껍질과 유사한 갈색과 검정 피부를 보호색으로 갖습니다. 한편 얼룩말의 화려한 줄무늬는 얼룩말을 보호하는 경계색인데요. 상대 동물은 줄무늬의 밝은 부분에 시선을 뺏겨 얼룩말의 몸 전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뿐만 아니라 태양 빛을 흡수하는 검은색과 반사하는 흰색의 줄무늬는 온도가 높은 초원에서 얼룩말의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호색을 갖는 동물 ② 어류

물속에 사는 동물들 또한 보호색으로 자신을 보호하는데요. 해류를 타고 이동하는 고등어의 경우 천적인 갈매기의 눈을 피하기 위해 등이 바닷물과 비슷한 푸른색 빛을 띱니다. 또한 열대 바다에 서식하는 열대어는 산호초에 숨기 위해 알록달록한 피부색을 갖습니다. 한편 바다의 카멜레온이라 불리는 문어는 주변 환경에 따라 보호색이 달라집니다. 바위 근처에서는 바위 색으로, 산호초 옆에서는 산호초 색으로 보호색이 변하는데요. 문어가 이처럼 보호색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근육과 연결된 색소 주머니입니다. 빨강, 노랑, 갈색의 색소 주머니는 근육과 연결되어 있는데요. 근육이 수축하면 색소 주머니가 커지며 해당 주머니의 색으로 문어의 피부가 변하게 됩니다.



보호색∙경계색을 갖는 동물 ③ 양서류 & 곤충

카멜레온 또한 문어처럼 자유롭게 보호색을 바꿀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색소 세포 덕분입니다. 카멜레온의 색소 세포는 빛의 온도와 세기 등에 반응하는데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아 색소 세포가 팽창할 경우 카멜레온의 피부색은 진해지고 수축할 때는 연해지게 됩니다. 청개구리는 이끼와 바위 사이에서 천적의 눈을 피하기 위해 녹색과 갈색의 보호색으로 자신을 보호합니다. 한편 무당개구리의 배에서는 빨강과 검정의 무늬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는 무당개구리의 경계색으로 다른 동물들에게 독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무당벌레 또한 화려한 무늬의 경계색이 있는데요. 무당벌레의 경계색을 본 동물들은 무당벌레가 맛이 없고 냄새가 나는 먹이었다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 무당벌레를 지나치게 됩니다. 무당벌레는 이를 위해 악취를 풍기는 노란색 물질을 분비합니다.


지금까지 동물의 보호색과 경계색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모습을 감추는 보호색과 그와 반대로 모습을 알리는 경계색에는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자연의 원리가 담겨 있었는데요. 오늘 하루 우리 아이와 함께 보호색과 경계색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연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각이 한층 더 넓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