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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 차에서 수상한 냄새가 난다? 자동차 후각 점검법

자동차는 안전을 위해 언제나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정기적인 점검 이외에도 평소와 다른 냄새로 이상 증세를 알 수 있는데요. 달콤한 냄새, 시큼한 냄새, 타는 냄새가 난다면 자동차가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알아 두면 유용한 자동차 후각 점검법!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볼까요?    



① 설탕 시럽 같은 ‘달콤한 냄새’

히터를 틀었을 때 설탕 시럽같은 냄새가 난다면 냉각수가 새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하는 부동액 성분 중 하나인 에틸렌글리콜이 열과 만나면서 달콤한 냄새를 풍기기 때문인데요. 유출된 냉각수량이 많아지면 달콤한 냄새를 넘어, 눈이 아플 정도로 매워지기도 합니다. 냉각수는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 엔진이 과열되고 심하면 손상에 이를 수 있는데요. 냉각수 보조탱크의 수위를 체크해 위급한 상황이라면 수돗물로 보충해주고 정비소를 찾아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세요! 



② 식초 같은 ‘시큼한 냄새’

차 안에서 식초 냄새처럼 시큼한 냄새를 맡았다면 배터리를 확인해보세요. 발전기 고장으로 배터리가 과도하게 충전되어 문제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시동을 건 상태에서 전압을 측정해 15V 이상이 나오면 발전기를 교환해야 해요. 또한 배터리액이 부족하거나 배터리 터미널 부분에 녹이 슬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피복이 벗겨지거나 헐겁게 끼워진 전선이 있는지 배선 상태도 꼼꼼하게 확인해보세요!



③ 주유소에 온 것 같은 심한 ‘휘발유 냄새’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는 것도 아닌데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럴 땐 연료 탱크나 연료 주입구에서 기름이 새고 있는 것은 아닌 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름 유출은 화재의 원인이 되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정비소를 바로 찾아가 주세요! 



④ 눅눅하고 퀴퀴한 ‘곰팡이 냄새’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습기가 많아 차 내부에 곰팡이가 있을 수 있어요! 특히 좌석 시트나 발 매트에 곰팡이가 잘 생기니 냄새가 난다면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보세요! 곰팡이를 발견했다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말리고 곰팡이 제거 제품을 사용해 제거해야 합니다. 에어컨 필터도 곰팡이가 자주 생기는 곳 중 하나인데요. 필터를 꺼내 상태를 확인하고 색깔이 변했다면 새 필터로 교체해주세요!



⑤ 앗 어디 불이 났나? ‘가죽 타는 냄새’

가죽이 타는 냄새가 난다면 브레이크 부품 중 하나인 ‘브레이크 라이닝’이 과열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언덕길을 내려올 때 풋 브레이크를 많이 밟으면 나타날 수 있는 이상 증상인데요. 풋 브레이크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브레이크가 파열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풋 브레이크 사용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 엔진 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해주세요! 엔진 브레이크는 주행 중에 엔진과 변속기에 의해 작동되는 브레이크인데요. 변속기 단수를 낮춰 엔진 회전수를 높이면서 속도를 줄여줍니다.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고 싶다면 수동변속기 차량은 엑셀에서 발을 떼고 기어를 1단씩 내리고, 자동변속기 차량은 엑셀에서 발을 떼고 기어를 D에서 한 칸씩 내려주면 됩니다. 엔진 브레이크 사용이 서투르다면 내리막길, 비상주차대 등 적당한 곳에서 브레이크를 잠시 쉬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⑥ 타이어와 팬벨트 확인! ‘고무 타는 냄새’

고무 타는 냄새가 난다면 타이어의 상태를 확인해보세요! 타이어가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로 주행을 계속하면 도로 면에 닿는 타이어 면적이 넓어지면서 마찰이 심해져 고무 타는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채워주면 쉽게 해결할 수 있어요! 타이어에 문제가 없다면 냉각팬을 회전시키는 팬벨트가 늘어났을 수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정비소에 가서 팬벨트를 조정하거나 교환하면 해결됩니다. 


냄새로 자동차 상태를 알 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하지만 각각의 냄새를 구별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최대한 빨리 정비소에 찾아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의 건강은 우리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